AI로 돈 버는 회사들은 뭘 팔고 있나
YC 1700개사를 OPUS 5.5로 분석해봤다
전역하고 캐치업하려고
YC 최근 배치들을 분석해봄
2024년 겨울 배치부터 지금 진행 중인 2026년 가을 배치까지
11개 배치에 약 1900개 회사들을
매출, 투자, 밸류를 기준으로
정리해보니 돈을 버는 곳은 크게 네 군데였다
제일 빨리 큰 곳은 AI에 삽 파는 회사
AfterQuery (25W)
AI 랩에 전문가 데이터를 판다
변호사, 의사, 개발자 같은 전문가가
문제, 정답, 풀이, 채점 데이터를 만든다
인터넷 글은 AI가 이미 다 배웠기에
모델이 더 똑똑해지려면 사람만 만들 수 있는 어려운 데이터가 필요함
고객은 엔비디아, Legora 등등
밸류가 5달 만에 3억 달러에서 32억 달러가 됐다
YC 역사상 가장 빠른 유니콘이다
Reducto (24W)
LLM이 읽을 수 있게 문서를 뽑아준다
고객은 Harvey, Mercor, 포춘 10 기업들
페이지당 1~4센트를 받고 지금까지 10억 페이지 넘게 처리했다
코딩 데이터를 파는 Datacurve도 같은 장사다
고객이 전부 AI 연구소와 AI 스타트업이다
AI 회사가 늘수록 같이 큰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서비스
로펌, 회계, 콜센터
모두 사람들이 구르던 서비스 시장이다
이젠 AI가 대신한다
Legora (24W): 변호사 AI
신규 고객의 40%는 Salesforce, Air Canada 같은 기업 법무팀이고
ARR이 1,350억 원에서 2,700억 원까지 가는데
6개월도 안 걸림
원래는 인당 과금의 구독제였는데
에이전트가 주니어 변호사 일을 통째로 하면서
사용량 과금으로 바꿈
Cifrato (25W) 회계사 AI
콜롬비아 회계법인 270곳 이상이 쓴다
국세청에서 세금계산서를 끌어와 분류, 세금, ERP 입력까지 AI가 끝낸다
회계사는 검토만 한다
Salient (23W) 콜센터 AI
고객은 Westlake, Exeter 같은 미국 자동차 대출사
연체 독촉 전화, 상환 협상, 분할 상환 설정을 AI가 한다
하루 40만 통, ARR 약 338억 원
비용은 절반인데 협상 회수율은 사람과 비슷하다함
이들을 구매하는 회사는 IT 예산을 쓰지 않음
모두 인건비에서 비용이 나감
General Legal (26W): 아예 AI 로펌
고객은 스타트업. 유니콘 40곳 이상이 쓴다고 함
계약서 검토 건당 약 ~68만 원. 협상은 ~135만 원
시간당 약 100~200만 원 받는 로펌과 가격으로 경쟁중
출시 3개월 만에 ARR 13억 5천만 원을 달성함
꿀은 삽파는 회사긴 한데 이것도 한철 장사 느낌이 강하고
서비스는 오히려 더 지속 가능성이 좋아 보인다.
좋은 서비스는 테이스트가 필요한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AI 모델이 있더라도
어떤게 좋은 결과물인지 알기가 어려움
결국 AI를 잘 쓰는 업체에게 외주를 계속 줄 것이라고 봄
오히려 외주 가격이 내려감으로써
외주 시장은 더 커질 수도 있음
외주 업체는 망하지 않을 것
비트에서 원자로
올해 배치들은 분위기가 아예 다르다
26년 여름 배치에서 하드웨어 분야 비중이 12.8%에서 23%로 뛰었다
9 Mothers (26S, AI 드론)
이미 21억 6천만 원을 수주했고 이 계약 하나가 연내 472억 5천만 원으로 커질 예정
밸류 2억 달러 이상으로 배치 최고..
Isengard Industries (26S)
제트엔진으로 나는 드론이다. 공격용과 적 드론을 떨어뜨리는 요격용 둘 다 만든다
핵심은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배로 보내는 게 아니라
쓰는 나라 공장에서 바로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게 설계를 했다
전쟁 중엔 물자 보내는 데만 몇 달이 걸리는데 그걸 스킵함
벌써 매출이 135억 원이고 파이프라인은 4000억이라함 (미육군, 우크라이나 등)
Atomarine (26S)
바다에 띄우는 원자력 데이터센터
고객 LOI만 40억 달러 이상이라함
에이전트한테 파는 SaaS
사람이 쓰던 SaaS를 에이전트 버전으로 다시 만드는 회사들이 뜬다
- Naïve: API로 회사를 굴리는 에이전트 인프라. 개발자 고객 3만 명, 6개월 만에 매출 10배
- Browser Use: 에이전트가 쓰는 브라우저. 브라우저 1시간에 2센트, 모델 비용에 20%를 얹어 받는다
- Dedalus Labs: 에이전트가 쓰는 컴퓨터. 50ms 만에 켜지는 가상 머신을 초 단위로 과금
- Silmaril: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 Multifactor: 사람과 에이전트를 위한 접근 제어
에이전트는 좌석이 없다그래서 쓴 만큼 받는다
Reducto는 페이지당, Browser Use는 시간당, Dedalus는 초 단위
26W는 YC 역사상 가장 강한 배치라함
데모데이 전에 ARR 13억 5천만 원을 넘긴 곳이 14곳.
배치의 7%다 (보통은 2~3%)
Pocket (26W, AI 녹음기)
3만 5천 대 넘게 팔았고 출시 8개월 만에 런레이트 1,350억 원
하드웨어인데 매달 50%씩 컸다
Axiom (25W, 솔라나 트레이딩 터미널)
누적 매출 1,350억 원을 YC 역사상 가장 빨리 찍었다. 커서보다 빨랐다
YC에서 받은 50만 달러 말고는 투자도 안 받았다
반대로 컨슈머는 거의 멸종했다
최근 배치의 5% 정도
그나마 뜨는 Pocket, Nori도 컨슈머 하드웨어다
내 생각
도구든 서비스든 에이전트 인프라든
일한 만큼 받는 쪽으로 바뀜. 구독은 끝났다
두 달에 ARR 13억 5천만 원이 나오는 시대다
1년 넘게 반응이 없다면 속도보다 방향 문제일 수 있다
투자자로서 더 재밌는 질문은
AI로 아낀 인건비가 어디로 가느냐
제품 만들기는 쉬워지고
고객 데려오기는 계속 어렵다면
결국 광고비로 더 쓰게 되지 않을까?
Long META?
참고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