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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벌고도 올해 가장 아쉬운 투자

10배 벌고도 올해 가장 아쉬운 투자

Hongbeom
Hongbeom Sep 13, 2026

50불에 산 지캐시가 1년 만에 1200불이 됐다

1억을 넣고 그대로 들고 있었다면 24억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이다

나는 570불에 팔았다

더 싸게 다시 살 생각이었지만

결국 못 샀다 ㅎㅎ

 

10배를 벌고도 아쉽다

적게 산 것도 끝까지 못 들고 간 것도..

 

왜 지캐시였나

거래 추적이 쉬워질수록

자산가들은 프라이버시를 더 원할 거라고 봤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지캐시는 프라이버시를 갖춘 비트코인이 될 수 있었다

 

작년에 지캐시를 보고

2017년 급등 직전의 비트코인이 떠올랐다

 

업계 최고의 개발팀, 기술력, 사이퍼펑크 정신

10년간 채굴을 통해 분배돼 온 코인

거래소에 남은 물량도 줄고 있었다

 

몇 년 만에 발견한 매력적인 투자 기회였다

그래서 오래 들고 갈 생각으로 샀다

 

확신만큼 못 샀다

확신은 컸다

그런데 실제로 넣은 돈은 자산의 5%였다

(코인이라는 이유로 쫄았다)

 

지금 보면 20%는 넣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비중이 크면 조정을 버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비트코인에 몰빵도 했는데

나이가 들더니 간이 콩알만해졌다

 

4000불을 예상하고 570불에 팔았다

나는 지캐시 시총이 비트코인의 5%까지 갈거라 봤다

당시 계산으로 개당 4000불 이상이었다

그런데 570불에 모두 팔았다

 

투자 근거는 그대로였다

다만 2017년 코인장을 겪어봤으니

목표가에 가기 전에 큰 조정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내려오면 다시 사면 됐다

계획은 간단했다


실제로 가격은 내가 판 가격 밑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나는 안 샀다

300불까지 기다리다 끝내 다시 못 샀다

 

전량 매도하는 순간 내가 맞혀야 할 게 늘어났다

얼마나 떨어질지 언제 다시 살지까지 판단해야 했다

장기 투자 하나를 단기 예측 여러 개로 바꿔버렸다

 

가격이 내려오는 것과

내가 다시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다음에는 비중을 정할 땐

내 확신을 기반으로 사이즈를 정하고

오래 들고 가기 위해 조금씩 익절하려 한다

 

그리고 투자 근거가 그대로라면

더 싸게 다시 사려고 전부 팔지 않겠다

 

기회는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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