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벌고도 올해 가장 아쉬운 투자
50불에 산 지캐시가 1년 만에 1200불이 됐다
1억을 넣고 그대로 들고 있었다면 24억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이다
나는 570불에 팔았다
더 싸게 다시 살 생각이었지만
결국 못 샀다 ㅎㅎ
10배를 벌고도 아쉽다
적게 산 것도 끝까지 못 들고 간 것도..
왜 지캐시였나
거래 추적이 쉬워질수록
자산가들은 프라이버시를 더 원할 거라고 봤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지캐시는 프라이버시를 갖춘 비트코인이 될 수 있었다
작년에 지캐시를 보고
2017년 급등 직전의 비트코인이 떠올랐다
업계 최고의 개발팀, 기술력, 사이퍼펑크 정신
10년간 채굴을 통해 분배돼 온 코인
거래소에 남은 물량도 줄고 있었다
몇 년 만에 발견한 매력적인 투자 기회였다
그래서 오래 들고 갈 생각으로 샀다
확신만큼 못 샀다
확신은 컸다
그런데 실제로 넣은 돈은 자산의 5%였다
(코인이라는 이유로 쫄았다)
지금 보면 20%는 넣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비중이 크면 조정을 버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비트코인에 몰빵도 했는데
나이가 들더니 간이 콩알만해졌다
4000불을 예상하고 570불에 팔았다
나는 지캐시 시총이 비트코인의 5%까지 갈거라 봤다
당시 계산으로 개당 4000불 이상이었다
그런데 570불에 모두 팔았다
투자 근거는 그대로였다
다만 2017년 코인장을 겪어봤으니
목표가에 가기 전에 큰 조정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내려오면 다시 사면 됐다
계획은 간단했다
실제로 가격은 내가 판 가격 밑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나는 안 샀다
300불까지 기다리다 끝내 다시 못 샀다
전량 매도하는 순간 내가 맞혀야 할 게 늘어났다
얼마나 떨어질지 언제 다시 살지까지 판단해야 했다
장기 투자 하나를 단기 예측 여러 개로 바꿔버렸다
가격이 내려오는 것과
내가 다시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다음에는 비중을 정할 땐
내 확신을 기반으로 사이즈를 정하고
오래 들고 가기 위해 조금씩 익절하려 한다
그리고 투자 근거가 그대로라면
더 싸게 다시 사려고 전부 팔지 않겠다
기회는 다시 온다